top of page
김진우 목사

요한복음 스터디 1- 요한복음에서 믿음이란


요한복음을 공부함에 있어, 우리는 믿음이라는 단어를 주의깊에 보아야 한다. 믿음이라는 단어는 요한복음에서 한번도 명사형 (belief) 으로 쓰여지지 않고, 믿는 다는 (believing, believe) 동사형이나, 그 파생형인 분사형으로 쓰여지고 있다.

그 자체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것은 능동적인 행위이고, 의지 (will)가 동반되며, 고정적인 것이 아닌, 유동적, 심지어 진보를 겪어 발전해 나가는 하나의 성장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요한복음의 전체 주제에서 이 성장/발전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며, 예수님의 사역뿐 아니라, 그의 영향, 그의 목적, 그의 모든 것이 사람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단계를 거치는 것 처럼 표현되고 있다. 또한 예수님 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의 단계적 발전과 또는 후퇴함 (setback) 을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믿음은 정체되어 있는 추상적 단어가 아니라, 어디서든 적용되며, 우리가 겪어가고 형성해가는 삶의 과정인 것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에서 믿는 것이란 아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표현되고 있고, 이것은 히브리식 사고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복음서에서 아는 것은 그리스적 사고의 지성적 획득이 아니라, 연합의 형태를 의미한다.


요한복음에서 믿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표적(signs)들이다.

표적은 믿음을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님의 수단이다.

하지만, 표적하나로 믿음이 생기거나 자란다는 것은 아니다. 표적에만 의지하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은 표적이 잘못됐다고 하지는 않지만, 그것에만 의지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

3장의 니고데모도 6장의 사람들도 모두 표적을 전제로 하는 믿음을 추구하지만, 주님은 여전히 그것으로 되지 않는 다고 하신다. 사람들은 표적을 무시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고, 남용할 수도 있다라고 요한복음은 보여준다.

그럼, 표적만으로 부족한 믿음의 발전은 어디서 보충되어지고 완성되어지는 가?

간단히 요한이 어떻게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이 책을 마무리 하려하는 지 보면 된다. 요한복음 20:30-31

Joh 20: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Joh 20: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표적은 훌륭하고 대단해 보일 수 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잘못 해석되어진다. 물론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요한은 믿는 것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도로 이것이 기록되어졌다 한다. 이것은 요한복음 자체를 말하고 있다.

많은 표적들이 보여졌으나, 이 책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요한이 담고자 한 바로 이 기록들이 믿음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이자 가이드 (guide)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표적과 행적, 말씀, 예언의 성취, 사람들과의 관계함 등 이 모든 것을 성령의 숨결로 매듭지어, 하나의 스토리로 꽤어 매어놓은 이 완성된 하나님의 작품이 발전하는 믿음, 성장하는 믿음, 또한 새롭게 태어나는 믿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장치라고 요한은 고백하고 있다.

조회수 16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